IPv6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IP 주소의 길이가 128비트라는 점이다. IPv6 주소는 여덟 묶음의 네 글자 16진수로 표현하며, 묶음마다 콜론으로 구분한다. 표 2-12에 대표적으로 쓰이는 IPv6 주소의 세 가지 형태를 예시했다.

▼ 표 2-12 IPv6 주소 형식 예제

형식	주소
줄여 쓰지 않음	2001:4a60:0000:08f1:0000:0000:0000:1013
각 묶음(hextet)의 앞자리 0을 생략	2001:4a60:0:8f1:0:0:0:1013
연달아 나오는 0 묶음을 생략	2001:4a60:0:8f1::1013

 

IPv6를 적을 때, 각 16진수 묶음(hextet)의 앞자리 0은 생략해도 된다. 그리고 0만 있는 묶음은 통째로 생략해 콜론 두 개로 쓰면 된다.¹⁶ 주소가 항상 16바이트이므로, 빠진 숫자에 0을 채워 넣으면 간단히 원래 모양으로 돌려놓을 수 있다.

첫 64비트는 보통 네트워크를 나타내며 네트워크 접두사(network prefix)라 칭한다. 나머지 64비트는 개별 호스트를 나타내어 인터페이스 식별자(interface identifier)라 한다. 서버로 쓰려는 등 IP 주소를 같은 값으로 계속 유지해야 할 때는 네트워크 운영자가 인터페이스 식별자를 수동으로 지정해 주면 된다. 이는 IPv4에서 수동으로 지정하던 것과 유사하다. 그럴 필요가 없는 호스트라면 식별자를 그때그때 랜덤 생성해서 네트워크에 공시해도 된다. 64비트 공간에선 주소 충돌이 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가장 보편적으론 인터페이스 식별자를 NIC의 EUI-64와 같은 값으로 두는데, EUI-64가 이미 고유한 값으로 보장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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