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유기의 NAT 모듈은 통과하는 IP 패킷 발신지의 사설 IP를 공유기 자신의 공인 IP 주소로 재기입한다. 위의 경우에 NAT를 켜 둔 상태라면 패킷의 사설 IP 192.168.1.2를 라우터의 공인 IP 18.19.20.21로 고쳐 쓰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일단 IP 문제는 해결되지만 아직 완전하진 않다. 그림 2-19에서 보다시피, 서버가 받은 데이터그램은 마치 공인 IP의 공유기가 직접 보낸 것처럼 보이는데, 서버가 응답 데이터그램을 그 공유기에게 보내면 앞서 사설 IP와 달리 잘 도착한다. 그러나, 애초에 데이터그램을 보낸 호스트가 누구인지 정작 공유기가 기억해 두지 않았다면, 응답을 어느 호스트에 전해야 할지 알 수 없다.

 

▲ 그림 2-19 NAT 라우터의 주소 재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