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에서는 인터넷의 내부 동작 원리에 대한 개요를 살펴보았다. 패킷 스위칭이 발명되면서 같은 선로를 공유하여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보낼 수 있게 되었고, 이를 토대로 ARPANET이 발전하여 현재의 인터넷으로 진화했다. TCP/IP 스택은 인터넷의 근간이 되는 프로토콜 계층 스택으로, 각 계층은 상위 계층을 위한 데이터 채널을 추상화하여 제공한다.

이 책에서는 TCP/IP를 다섯 계층으로 나누어 다루었는데, 먼저 물리 계층은 전기 신호가 흘러가는 매체로, 가끔 상위 계층인 링크 계층의 일부로 취급되기도 한다. 링크 계층은 연결된 호스트 사이의 통신 수단을 제공하는데, 각 호스트를 고유하게 식별할 수 있는 하드웨어 주소 체계, 한 덩어리로 전송할 수 있는 최대 전송 단위를 의미하는 MTU 등이 그것이다. 링크 계층 서비스를 제공하는 여러 프로토콜이 있지만, 이 장에서는 그중 이더넷을 심도 있게 살펴보았다. 게임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링크 프로토콜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 계층은 링크 계층의 하드웨어 주소 위에 논리 주소 체계를 구축하는데, 이 주소 체계로 여러 다른 링크 계층의 네트워크에 물려 있는 호스트들이 서로 통신할 수 있다. 오늘날 가장 중요한 네트워크 계층 프로토콜은 IPv4로, 직접/간접 라우팅 시스템 및 패킷 분열 기능 등을 제공한다. 패킷 분열이란 링크 계층에 넘기기에 너무 큰 패킷을 작게 쪼개는 기능이다. IPv6 역시 점차 중요성이 높아지는데, IPv4의 주소 공간 제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아울러 IPv4 데이터 전송의 여러 가지 큰 병목을 제거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