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2.1.3 OSI 모델의 계층 3

다시 비유를 들겠습니다. 마을이 커져서 도시가 됩니다. 그러면 집마다 번호를 매기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생깁니다. 마을을 서로 다른 이름의 구역으로 나누게 됩니다. OO구 OO번 이렇게 말이죠. 그러면 번지 값이 같아도 구역 이름이 다르면 고유한 주소 값이 보장됩니다. 도시를 넘어 국가 규모라면 구역은 OO도 OO시 OO구 OO번 식으로 여러 단계로 나눕니다.

OSI 모델의 계층 3은 이를 가능하게 하는 규약입니다. WAN의 모든 단말기는 OSI 모델의 계층 3에서 요구하는 형식의 주소를 가집니다.

단말기에서 일단 데이터를 네트워크 스위치에 보냈는데, 이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다른 LAN에 있는 단말기로 전달할 수 있을까요? 역시 비유를 들어 알아보겠습니다.

먼 곳에 편지를 보냅니다. 그래서 편지 봉투에 다음과 같이 적습니다.

“발신처: A도 X시 P구 1번”

“수신처: B도 Y시 Q구 2번”

국가 규모의 우체국이라면 편지 봉투 하나하나를 직접 수신처에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발신처가 P구이기 때문에, 일단은 P구를 담당하는 사람에게 건넵니다. 그런 다음 X시를 담당하는 사람에게, 그다음에는 A도를 담당하는 사람에게 건넵니다.

A도를 담당하는 사람은 그 편지를 B도 담당자에게 보냅니다. 그리고 B도 담당자는 Y시 담당자에게 건네고, Y시 담당자는 Q구 담당자에게 건넵니다. Q구 담당자는 비로소 2번 집에 우편을 가져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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