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남미에 있는 컴퓨터로 가는 레이턴시를 측정해 봅시다. 다음과 같이 ping 도구를 이용하면 됩니다.
C:\Users>ping www5.usp.br Ping www5.usp.br [200.144.248.54] 32바이트 데이터 사용: 200.144.248.54의 응답: 바이트=32 시간=333ms TTL=240 200.144.248.54의 응답: 바이트=32 시간=333ms TTL=240 200.144.248.54의 응답: 바이트=32 시간=333ms TTL=240 200.144.248.54의 응답: 바이트=32 시간=333ms TTL=240
측정 결과를 보면 약 333밀리초(ms) 정도 나옵니다. 데이터는 빛이나 전류로 전송되며, 빛은 초당 지구를 7바퀴 돕니다. 그리고 한국과 남미 사이의 거리는 약 2만 km 정도(지구 둘레의 1/2 정도)입니다. 그러면 70밀리초가 나와야 하는데 무려 5배나 더 나왔네요. 왜일까요?
이렇게 나오는 이유는 데이터가 매체를 통과하는 시간보다 네트워크 기기 안에서 처리하는 시간이 훨씬 길기 때문입니다. 랜선이나 광섬유로 신호를 전달할 수 있는 길이는 제한되어 있고, 앞서 언급한 대로 인터넷은 수많은 LAN의 집합체입니다. 따라서 한국과 남미 사이에는 라우터 같은 네트워크 기기가 곳곳에 여러 대 걸쳐 있는 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