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에서 플레이어 정보는 게임을 구동하는 컴퓨터, 즉 클라이언트에 잘 저장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해킹에 취약합니다. 클라이언트에 저장된 데이터는 사용자가 얼마든지 건드릴 수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저장된 데이터를 암호화하거나 은닉하는데, 그렇다 해도 해킹 가능성을 줄일 뿐 원천 차단은 할 수 없습니다.
2. 같은 사용자가 다른 기기를 사용할 때 문제가 됩니다. 온라인 게임 사용자가 클라이언트 기기를 교체하거나 다른 기기에서 게임을 마저 할 경우, 처음 저장된 플레이어 데이터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대다수 온라인 게임은 플레이어 정보를 클라이언트가 아니라 서버에 저장합니다. 플레이어는 게임을 즐기려고 클라이언트를 실행한 후 사용자 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데, 이때 서버는 사용자가 누군지를 확인한 후 해당하는 사용자의 플레이어 데이터를 디스크에서 로드합니다. 그리고 불러온 플레이어 정보 중 플레이어 캐릭터의 이름과 외모, 보유 아이템 등 필요한 것만 골라서 플레이어에게 보여 줍니다. 비밀번호 같은 것은 굳이 플레이어의 클라이언트에서 알 필요가 없으므로, 서버의 메모리에만 필요에 따라 잠시 있을 뿐 클라이언트로 전송하지는 않습니다.
싱글플레이 게임에서 플레이어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할 때도 있는데, 이는 온라인 게임처럼 플레이어 데이터를 서버 쪽에 저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클라우드에 플레이어 데이터를 저장하면 플레이어가 기기를 바꾸더라도 사용자 ID와 비밀번호를 재입력하여 다른 기기에 저장했던 플레이어 정보를 이어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