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클라우드 서버에서는 훨씬 빠르게 증설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버 업체의 웹 사이트에 들어가서 독일에 어떤 운영체제 기반의 어떤 서버가 필요한지를 웹 페이지에서 입력만 하면 됩니다. 필요한 CPU 개수, RAM 용량, 디스크 용량, 필요한 운영체제, 심지어 기본으로 설치되는 소프트웨어도 고르기만 하면 됩니다. 입력을 다 마치면 빠르게는 몇 분, 늦어도 몇십분 만에 서버 한 대가 완료됩니다. 물론 그 서버는 리얼 머신 안에서 작동하는 가상 머신입니다.
온프림 서버의 임대 단위는 월 단위가 그나마 가장 유연한 요금제입니다. 임대가 아닌 구매 서버라면 서버 개수를 축소할 때 골칫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버에서는 서버 개수를 줄이는 것은 일도 아닙니다. 클릭 몇 번에 지워 버릴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서버의 사용 단가는 온프림 서버보다 비쌉니다. 하지만 온프림 서버와 달리 필요한 만큼 쉽게 개수를 빠르게 늘렸다 줄였다 할 수 있으므로, 총 소유 비용(Total Cost of Ownership, TCO)은 오히려 적습니다. 또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즉시 서버를 늘리고 줄일 수 있으므로 갑자기 폭증하는 사용자 수를 대응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버는 처리 속도 측면에서는 물리적 서버와 달리 균일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상 머신에서 작동한다는 것 자체가 성능이 떨어지는 이유이지만, 리얼 머신 한 대에서 서로 모르는 사람이 구축한 서버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에 원치 않는 간헐적인 지연 시간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레이턴시가 민감한 게임에서는 클라우드 서버와 온프림 서버를 혼용하기도 합니다. 동시접속자 기복이 심하지 않거나 처리 속도가 중요한 경우에는 물리적 서버를 주로 사용하고, 이외에는 클라우드 서버를 주로 사용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