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레이턴시 마스킹을 위한 또 다른 테크닉 중에 ‘단 보여 주고 나중에 얼렁뚱땅하기’ 방법도 있습니다. 이것은 기술뿐만 아니라 기획 영역과도 관련이 있으므로 게임 기획(디자인) 선에서 참여가 중요한 효과적이고 흥미로운 방법입니다.

일단 보여 주고 나중에 얼렁뚱땅해 버리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플레이어가 어떤 행동을 하면 행동 명령에 대한 메시지를 서버에 보냅니다. 동시에 행동을 연출하는 일부 모습을 클라이언트에서 즉시 시작합니다.

2. 서버에서는 행동 명령을 받아 처리하고, 플레이어 캐릭터에 가해야 하는 행동을 클라이언트에 메시지로 보냅니다.

3. 클라이언트는 이 메시지를 받으면 연출해야 하는 나머지 부분들을 클라이언트에서 보여 주기 시작합니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에서는 이 방법으로 플레이어의 공격 행동을 처리합니다. 플레이어가 공격 행동을 취하는 명령 키를 입력하면 플레이어 캐릭터는 일단 공격하는 모션을 취합니다. 한편 공격 명령 메시지를 서버에 보내면 서버는 이를 받아 처리한 후 처리 결과를 클라이언트에 보냅니다. 클라이언트에서 이를 받으면 비로소 공격 모션에 뒤따르는 사운드와 이펙트 연출이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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