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에 연출 이펙트가 발생합니다.
▲ 그림 5-14 레이턴시가 높을 때 뒤늦은 연출 이펙트 발생
아무리 보아도 뭔가 이상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죠. 하지만 플레이어 캐릭터를 조종하는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이 방법이 그나마 낫게 느껴집니다. 플레이어가 공격 키를 눌렀는데도 플레이어 캐릭터가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것과 플레이어 캐릭터가 일단 공격 행동이라도 보여 준 후 뒤늦게 이펙트가 터지는 것과 비교해 보면, 플레이어는 ‘심리적으로’ 후자를 더 좋아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심리적입니다. 그래서 게임 기획자와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스타크래프트>에서도 이 방법을 응용합니다. 플레이어가 유닛을 선택하고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캐릭터들을 이동시키면 캐릭터들은 즉시 목소리로 반응하지만,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잠시 뒤에 일제히 캐릭터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로 레이턴시 마스킹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