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컴퓨터 비전은 어떻게 발전되어 왔을까요? 컴퓨터 비전은 말 그대로 컴퓨터를 활용하는 학문이기 때문에 컴퓨터 비전의 역사는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한 1960년대부터 시작합니다. 1960년대 이전에는 필름 카메라로 영상을 촬영하고, 현상된 필름을 가위로 오려서 짜깁기하는 아날로그 방식의 영상 합성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1960년대 미국에서 인공위성으로부터 전송된 달 표면 사진의 잡음을 제거하는 작업을 수행하였는데, 이것이 디지털 영상 처리의 시초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1966년에는 미국 MIT 대학에서 ‘The Summer Vision Project’라는 제목으로 카메라와 컴퓨터를 연결하여 카메라가 바라보는 장면을 컴퓨터가 인식하는 시도를 하였고, 이것을 컴퓨터 비전의 시초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후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는 다양한 분야에서 컴퓨터 비전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영상에서 객체의 윤곽 또는 에지 정보를 추출하거나 코너 점 검출, 모양 정보 분석, 텍스처 분석 등의 기본적인 영상 특징 분석 방법과 이를 응용한 3차원 구조 분석, 움직임 정보 추출, 얼굴 검출 및 인식 등의 고수준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2000년대 들어와서는 실시간 얼굴 검출, 크기 불변 특징점 검출 및 매칭 등의 기술이 개발되면서 실생활에도 컴퓨터 비전 기술이 밀접하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어 실시간 얼굴 검출 기술은 현재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에 기능이 탑재되어 얼굴에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 주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2010년대에 들어와서는 딥러닝(deep learning) 기술이 크게 발전하면서 컴퓨터 비전의 가능성과 활용 영역이 훨씬 확대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