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캐글 초심자가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컴페티션 순위가 올라가는 것은 캐글이 처음인 사람이라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자칫 ‘점수를 올리는 것만이 컴페티션의 목표’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몇몇 초심자 입장에서는 문제 설정 및 개발의 앞뒤 준비 과정을 모두 생략하고 오로지 ‘점수를 올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어느 정도 데이터 사이언스에 숙련된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기준으로 이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경우라면 그저 추상적으로 정의된 목표 달성을 위해 결과만 좇으려고 할 것이고, 결국 앞서 소개한 ‘잘못된 필사’로 빠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와 같이 컴페티션의 점수 시스템은 캐글러를 때로는 응원하기도 하고 때로는 실망시키기도 하는 양면성을 지닙니다.
그렇다면 컴페티션에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