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1.4.2 패러다임의 패러글라이딩

1980년대에 내가 처음 접한 프로그래밍 패러다임은 구조화된 프로그래밍이었다. 구조화된 프로그래밍이란 기본으로 줄 번호, GOTO 문, 피, 땀, 눈물 대신 함수나 루프와 같은 구조화된 블록에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성능 저하 없이 코드를 쉽게 읽고 유지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구조화된 프로그래밍은 파스칼, C와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구조화된 프로그래밍을 알게 된 지 5년 후에 그 다음으로 접한 패러다임은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 즉 OOP(Object-Oriented Programming)였다. 그 당시 컴퓨터 잡지들이 계속해서 이 주제를 다뤘던 것을 기억한다. 구조화된 프로그래밍보다 훨씬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게 해 준 차세대 기술이었다.

OOP 이후, 5년에 한 번씩 이런 새로운 패러다임을 접하게 될 것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더 자주 나타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자바와 같은 JIT 컴파일러10되는 관리형 프로그래밍 언어가 등장했고,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한 웹 스크립팅이 나왔고, 1990년대 말에는 서서히 주류에 진입하는 함수형 프로그래밍이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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