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방식
만약 기존의 체계가 지난 백 년간 20세기 기업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된 마케팅 선례의 부산물이라면, 21세기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사고방식이 시작되었다. 이것은 새로운 형태의 기업과 그에 맞는 마케터들의 새로운 필요를 충족시키는 형태로 생성되고 진화했다.
1996년은 최초의 무료 웹 메일 서비스이자 ‘입소문을 활용한go viral’ 제품으로서 대표적인 초기 사례가 된 핫메일Hotmail이 세상에 나오기 직전이다. 아담 페넨버그Adam Penenberg23는 《바이럴 루프Viral Loop》24에서 그날의 미팅을 이렇게 묘사했다. “핫메일의 창립자인 새비어 바티아Sabeer Bhatia와 잭 스미스Jack Smith가 유명한 벤처 투자가인 팀 드레이퍼Tim Draper와 미팅하기 위해 서로 마주 앉았다. 팀 드레이퍼는 웹 기반 이메일이 대단히 멋진 제품이지만 이것을 어떻게 입소문이 나도록 하여 퍼지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얘기했다”.
바티아가 우선 떠올린 생각은 앞에서 이야기한 “광고판에 광고를 할 것이다”와 같은 산업적인 마케팅 접근법이었다. 그러자 드레이퍼는 무료로 제공해야 할지도 모르는 제품에 그런 비싼 접근법은 사용할 수 없다고 했고, 그들은 다른 많은 아이디어에 대해 고민했다. 라디오 광고? 마찬가지 문제였다. “인터넷의 모든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내 보는 것은 어떨까?” 드레이퍼가 제안했지만 이 역시 구닥다리 생각이었다. 스팸은 제 기능을 내지 못한다.
23 기자, 편집자, NYU 저널리즘 조교수. fyi.so/ggghm04.
24 아담 페넨버그가 집필한 책으로 입소문 효과에 대해 체계적으로 기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