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손에 쥐어져 있는 것을 계속해서 잘 되도록 하고 향상시키기보다는 그냥 그것들을 갖고 일하는 것이 마케터의 일이지만, 이렇게 제품에 대해 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그만두는 순간 상황은 역전된다. 이제는 기자들이나 이용자 앞에서 감동 없는 제품을 반복적으로 홍보하고 연설해야 하는 무기력감에 빠지지 않아도 된다. 대신 제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정보와 아이디어를 매우 정교하게 다듬어서 정말 멋진 것으로 만들고, 그 자체로서 강력한 판촉 도구가 되도록 할 수 있는 것이다.

게임의 법칙이 바뀌었다. 이제 성공과 실패는 마케팅을 먼저 하느냐가 아니라 제품 시장 궁합을 먼저 만드는 것에 좌우된다. 일단 PMF를 만들면 그 이후의 마케팅은 기름에 듬뿍 적신 장작더미에 성냥불을 던진 것과 같은 상황을 만든다. 예전에는 어떻게 했냐고? 그냥 성냥을 탁 마찰시켜 성냥불을 만들거나 어딘가에서 불이 번지기를 바랄 뿐이었다.

PMF 없이는 우리가 아는 어떤 마케팅도 시간 낭비라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이런 활동을 돕는 많은 도구들이 있다. 구글에서부터 옵티마이즐리Opimizely53, 키스메트릭스KISSmetrics54와 같은 도구들은 이용자들이 당신의 서비스에서 실제로 어떻게 행동하고 반응하는지를 볼 수 있도록 도와 준다. PMF를 빨리 찾으려면 이러한 분석에서 비롯되는 통찰이 대충 넘겨 짚는 것보다 낫다.

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다름 아닌 소크라테스식 문답법이다. 모든 가정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계속 질문해야 한다. 누구를 위한 제품인가? 그들은 이걸 왜 사용하는가? 나는 이걸 왜 쓰는가?

 

 

53 웹과 모바일 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에서 성과를 높이기 위한 데이터 측정, 분석, 실험 등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http://www.optimizely.com.

54 구글 애널리틱스와 같이 웹 사이트에 대한 총체적인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http://www.kissmetr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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