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열 연결만으로도 상당히 복잡한 계산 작업을 해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ruler.py(프로그램 1.2.1)는 줄자에서 각 눈금의 상대적인 길이를 계산해 보여준다. 이 계산 과정을 보면 아주 많은 내용을 출력하는 짧은 프로그램도 아주 쉽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프로그램을 확장해 줄을 더 많이 출력할 때, 단 두 개의 문장(눈금을 계산하는 문장과 출력하는 문장)만 추가하면 출력의 길이가 2배로 늘어난다. 즉 프로그램이 n개의 줄을 출력할 때, n번째 줄에는 2ⁿ – 1개의 숫자가 들어간다. 예를 들어 이런 방식으로 30줄을 출력하도록 프로그램에 문장을 추가하면 마지막 줄에서는 10억 개 이상의 숫자를 출력한다.

▲ 그림 1.2.6 n = 4인 경우의 눈금자 함수

 

이제 파이썬에서 숫자를 문자열로, 문자열을 숫자로 변환하는 간단한 메커니즘을 알아보자.

숫자를 문자열로 변환해 출력하기 파이썬에서 제공하는 str() 함수를 이용하면 숫자를 문자열로 변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str(123)을 실행하면 '123'이라는 str 객체로 평가되며, str(123.45)을 실행하면 '123.45'라는 문자열로 평가된다. stdio.write()이나 stdio.writeln()에 str형 이외의 객체를 인수로 전달하면 이 함수들은 인수에 str() 함수를 호출해 문자열을 생성한 후 출력한다. 따라서, stdio.write(123), stdio.write(str(123)), stdio.write('123'), 중 어떠한 형태로 호출하든지 화면에는 123이 출력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