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 전송 속도와 전송 지연 시간
네트워크 품질을 거론할 때는 전송 속도5와 레이턴시(latency, 전송 지연 시간) 현상도 거론합니다. 여기서 전송 속도란 두 기기 간에 초당 전송될 수 있는 최대 데이터양을 의미합니다. 보통 초당 비트 수(bits per second, bps) 혹은 바이트 수(Bytes per second, B/s)로 표현합니다. 전송 속도와 전송 지연 시간은 얼핏 비슷해 보이지만 이 둘은 서로 독립적입니다. 좀 더 알아봅시다.
전송 속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두 기기 간의 매체인 선로의 종류와 품질, 두 기기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종류를 꼽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섬유 선로를 사이에 두고 인피니밴드(Inf iniband)6 기기가 있을 때는 초당 54Gbps(Giga bps) 이상이고, 최근 일반적인 네트워크 회선은 10Gbps 혹은 1Gbps 정도 됩니다. 1990년대 전화선 네트워크가 2Kbps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큽니다.
레이턴시는 두 기기 간에 데이터를 최소량 전송할 때 걸리는 시간을 의미하며, 많이 쓰는 단위는 밀리초(ms)입니다.
레이턴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매체의 종류와 품질, 송신자 -수신자 사이의 라우터 처리 속도가 있습니다. 주로 사용되는 매체는 구리 전선, 광섬유, 무선입니다. 컴퓨터에 랜선을 꽂아서 사용한다면, 그것은 구리 전선을 매체로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사용하는 인터넷 공급 업체의 시설이 다른 나라 인터넷 공급 업체의 시설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때나 해저 광케이블을 지나갈 때는 광섬유가 매체가 되겠고요. 스마트폰으로 와이파이나 셀룰러 통신을 주고받을 때는 전파가 매체가 됩니다.
5 스루풋(throughput) 혹은 처리율이라고도 합니다.
6 고성능이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위한 기기 간 초고속 근거리 통신 기기 브랜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