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게임에서 게임 서버가 하는 역할은 지금 플레이어가 두세 명 혹은 많아야 십여 명 참여하여 게임 플레이를 하는 상태, 즉 세션(session) 처리를 담당하는 것이었습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 컴퓨터 중 하나가 서버가 되어 세션을 열고, 게임이 끝나고 나면 세션은 사라지는 방식이었죠.
한편 일부 패키지 게임에서는 렌더링과 사용자 입력 처리를 전혀 받지 않고, 순전히 클라이언트의 연결을 받는 세션을 처리만 하는 프로그램이 따로 들어 있기도 했습니다. 이를 데디케이티드 서버(dedicated server)로 칭했습니다. 일부 게임 플레이어는 자신의 컴퓨터에 데디케이티드 서버를 실행하여 계속 켜 놓음으로써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일종의 공익을 제공했던 것이죠.
▲ 그림 4-3 Quake의 데디케이티드 서버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