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1.2.1 개인용 컴퓨터의 혁명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대부분의 컴퓨터는 다중 사용자 시스템이 가능해졌습니다. 사무실 또는 캠퍼스에서 터미널(terminal)이라고 하는 텍스트 스크린 인터페이스(text-screen interface)를 통해 여러 사용자를 컴퓨터 하나에 연결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들은 독립적으로 작업이 가능했지만, 많은 사람이 하나의 인터넷 연결만을 통해 동일한 컴퓨터에 접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그리고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개인용 컴퓨터(PC)가 보급되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PC 보급 초기에는 사용자 대부분이 네트워크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이 점차 기존에 가진 기능을 넘어 발전하면서 사용자들은 네트워크에 연결할 방법을 찾기 시작했는데, 바로 전화선으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모뎀’이라는 기기로 접속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사무실의 다른 인접 컴퓨터에도 연결해 파일을 공유하고 주변 장치에도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서 근거리 통신망(LAN, local area network)이라는 또 다른 네트워크 개념이 생겼습니다.

초기 LAN 프로토콜은 인터넷 접속도 되지 않았고 독점 프로토콜 시스템으로 설계되었습니다. 대부분이 어떠한 라우팅도 되지 않았습니다. 단일 그룹의 컴퓨터는 이러한 독점 프로토콜 중 하나를 통해서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사용자들은 인터넷 없이 작업하거나 별도로 전화선을 이용해 연결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가 점차 늘어나고 인터넷 접근이 용이해지면서 회사들은 빠르고 영구적이면서 지속적인 인터넷 연결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LAN 사용자들을 TCP/IP 기반의 인터넷에 연결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솔루션 중 하나로 특수 게이트웨이(gateway)가 이러한 로컬 네트워크가 인터넷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프로토콜 변환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월드 와이드 웹(WWW, World Wide Web)이 성장하고 최종 사용자의 인터넷 연결에 대한 요구가 생기면서 점차 TCP/IP가 필수가 되어 AppleTalk, NetBEUI, Novell’s IPX/SPX와 같은 독점 LAN 프로토콜을 사용할 이유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운영 체제 벤더가 TCP/IP를 인터넷을 포함한 로컬 네트워크의 기본 프로토콜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TCP/IP는 유닉스를 중심으로 성장해 모든 유닉스/리눅스 기반 운영 체제가 사용하고 있으며, 이제는 작은 사무실부터 대형 데이터 센터까지 사용하는 전 세계의 네트워크 프로토콜이 되었습니다.

‘3장 네트워크 접근 계층’에서 알 수 있듯이, LAN을 수용해야 할 필요가 생기면서 TCP/IP 기반이 되는 하드웨어 인식 프로토콜의 구현에 상당한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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