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환기 시설이 열악하거나 밀집된 실내 공간(예: 교실, 사무실, 침실, 에어컨이 가동되는 기차나 비행기 실내 등)에서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1,000ppm(parts per million)을 초과한다(미국 위스콘신대 연구 결과).

 

1,000ppm 상태에서는 건강 피해는 없지만 민감한 사람은 불쾌감을 느끼게 되며, 장시간 노출되면 인간의 사고 능력이 저하될 수 있다[12] [13].

1,000~2,000ppm 상태에서는 공기가 탁하게 느껴지고 잠이 많아진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가벼운 두통이 발생한다.

2,000~5,000ppm 상태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머리가 아프고 잠이 많아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심장 박동수가 빨라져 경미한 구토를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두통, 졸음, 주의력 상실, 심박수 증가, 메스꺼움 증상이 발생하고, 눈, 신경계통, 폐, 뇌 등에 영향을 미친다.

5,000ppm 이상인 상태에서는 호흡기, 순환기, 대뇌의 기능 저하, 호흡중추 자극, 호흡 깊이 및 회수 증가, 귀울림, 두통, 혈압 상승, 안면홍조, 의식 혼미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영구적인 뇌 손상 또는 심각한 경우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실내 공간에는 자동차도 포함된다. 자동차처럼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는 사람의 호흡 때문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증가한다. 밀폐 공간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ppm을 초과하면 졸음운전 가능성이 높아지고, 5,000ppm을 초과할 경우 산소 부족으로 뇌 손상까지 이른다. 따라서 실내 공간에서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야 한다.

 

 


[12] 한국실내공기-산소연구회, 실내공기와 건강, 신광문화사, 2004 / 차동원, 집 안에서 만나는 환경 이야기, 지성사, 2007

[13] 안순보, 대기 오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국내석사학위논문 광운대학교, 2005

신간 소식 구독하기
뉴스레터에 가입하시고 이메일로 신간 소식을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