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이 회사들 중 어느 하나도 나와 같은 전통적인 마케터가 그동안 특별하다고 생각했던 방법으로 성장하지 않았다는 것이 나를 가장 큰 충격에 빠뜨렸다. 심지어 대부분은 오랫동안 필수적이라고 믿었던 자원 없이도 크게 성장했다. 그들의 성공에 ‘마케터(여기서 말하는 마케터는 대행사agency가 아니다)’가 기여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마케터라고는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로스 해킹은 ‘마케팅’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어 버렸거나 아니면 최소한 마케팅의 우수 사례를 완전히 다시 쓰는 셈이다.

여러분은 현재 마케팅 임원이든지 대학을 갓 졸업한 학생이든지 최초의 그로스 해커들이 개척한 분야와 마주하고 있다. 그들의 전략 중 일부는 놀라울 정도로 기술적이고 복합적이다. 물론 전략은 항상 변한다. 사실 하나의 전략은 어느 한 경우에서만 잘 작동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책이 얇은 이유는 시간을 초월해서 중요한 원리에만 충실했기 때문이다. ‘코호트 분석cohort analysis’이나 ‘바이럴 상관계수viral coefficients’와 같은 어려운 개념들로 독자들을 짓누르고 싶지 않다(하지만 뒷 부분에 중요한 용어와 개념들을 설명해 놓았다). 대신 가장 중요한 부분인 사고방식에 집중할 것이다.

이 책의 전체적인 부분에 걸쳐 내가 경험한 것들을 계속 언급할 것이다. 내가 특별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이런 경험이야 말로 이 산업이 돌아가는 구조를 잘 표현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별개의 것으로 구분하여 독자적인 절차로 진행하던 과거의 방식은 이제 바뀌었다. 우리는 모두 적은 자원으로 많은 성과를 내길 원하며 과거의 전략들은 더 이상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보다 유동적이고 반복적인 절차로 된 새로운 순환 방식으로 독자들을 안내하고자 한다. 그로스 해커는 마케팅을 마케터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니고 제품 자체에 구축되어야 하는 것으로 본다. 시제품이 나와서 공유되고 최적화되는 과정이 수차례에 걸쳐 반복되면서, 거대하면서도 급격한 성장의 길로 들어선다. 이 책은 이러한 구조를 그대로 따를 것이다.

하지만 그에 앞서 우선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사이에 명확한 경계선을 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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