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너무 간단해 보여서 창업자들이 처음 몇 달간은 실행하기를 주저했던 드레이퍼의 제안을 수용하고 난 후, 회사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했다. 6개월 만에 백만 명의 이용자라는 결과를 달성한 것이다. 그로부터 5주 뒤에 이용자 수는 다시 두 배가 되었다. 1997년 12월, 거의 천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핫메일은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4억 달러에 인수했다. 3천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데에 걸린 시간은 핫메일이 출시된 시점으로부터 불과 30개월이었다. 지금은 비록 이름은 바뀌었지만 이 분야의 다른 수많은 경쟁 제품들과 달리 핫메일은 여전히 존재한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접근 방법의 위력이다. 제품 출시 후 불과 30만 달러의 투자만으로 4억 달러짜리 브랜드가 형성된 것이다. 이는 할리우드Hollywood 영화사나 《포천》지 500대 기업들의 근사한 개봉 기념 파티나 TV 광고 한 번에 쓸 정도의 액수이다. 마케팅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이 고안하고 실행한 결과이다.

핫메일은 기술 버블 시대에서 운 좋게 성공한 경우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몇 년 뒤, 구글이 현재는 시장 1위 무료 이메일 서비스인 지메일Gmail을 출시했을 때 근본적으로 같은 원리의 그로스 해킹 전략을 사용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단 구글은 뛰어난 제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나서 초대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게 하여 이용자들의 흥미와 즐거움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차츰차츰 기존 이용자가 초대할 수 있는 사람의 수를 늘림으로써 지메일은 점점 퍼지게 되었고, 결국 가장 유명하면서도 여러 의미에서 가장 뛰어난 무료 이메일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위대하고 거대한 서비스는 작지만 놀랍도록 폭발적인 아이디어에서 시작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 책에서 공부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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