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는 페이스북과 스포티파이 양쪽에 모두 투자한 션 파커라는 비밀 병기를 갖고 있었기에 이러한 달콤한 거래를 할 수 있었다. 우리 대부분은 이런 종류의 비책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우리 제품을 대중적으로 알리거나 무료로 광고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이익을 얻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드롭박스는 고객이 드롭박스 계정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계정에 연결하면 150메가바이트의 용량을 보너스로 제공했다.
앞에서 초창기에 그로스 해킹을 시도한 사례로 살펴보았던 핫메일을 보자. 핫메일은 이용자가 보낸 모든 메일을 새로운 고객을 확보하는 판촉 홍보물로 사용했다. 애플Apple과 블랙베리BlackBerry의 경우 “아이폰에서 보낸 메시지입니다(Sent from my iPhone)” 또는 “블랙베리에서 보낸 메시지입니다(Sent from my BlackBerry)”라는 문구를 자사의 핸드폰에서 보내는 모든 이메일에 추가함으로써 기기 자체를 광고 엔진으로 전환시켜서 활용했다.
애플은 특히 공공성을 이용하여 제품과 마케팅 전략을 만드는 데 있어서 진보적이고 탁월했다. 첫째 아이팟iPod을 출시하면서 그들이 내린 핵심적인 결정은 헤드폰의 색상을 검은색이 아니라 흰색으로 하는 것이었다. 헤드폰을 살 때 그다지 중요하게 고려하지 않았던 심미적인 요소 하나 덕분에 애플은 이 헤드폰을 산 수많은 사람들을 걸어다니는 광고판으로 만들어버렸다. 거의 모든 애플 제품 포장 박스 안에 들어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애플 스티커다. 최근 수년에 걸쳐 애플이 이런 식으로 뿌린 스티커는 어쩌면 현재 시점에서 수억 장일 수도 있다. 이 스티커들의 상당수는 벽이나 자동차 범퍼나 각종 기기(PC 사용자임을 수치스러워하는 사람들까지) 등 전세계 곳곳에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