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 이더넷/802.3

앞서 프로토콜 중 하나라 하였지만 사실 이더넷은 프로토콜 하나가 아니라 이더넷 블루북 표준에 근거한 프로토콜 그룹이라 해야 옳다. 이더넷 표준은 1980년도 DEC, 인텔, 제록스가 공동으로 제창하였으며 오늘날 이더넷 프로토콜은 IEEE 802.3 표준으로 정의하고 있다. 광섬유, TP 케이블, 동축 케이블 등 매체마다 상응하는 이더넷 파생 프로토콜이 있다. 또한, 속도에 따라 파생되는 프로토콜도 있는데, 이 책의 집필 시점에서 대부분 데스크톱 컴퓨터가 기가비트 이더넷을 지원하며, 10기가 이더넷 표준도 있어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여러 호스트를 식별하기 위해 이더넷에선 매체 접근 제어 주소(Media Access Control address, MAC address), 줄여서 MAC 주소를 사용한다. MAC 주소는 이론상 고유한 48비트 숫자로서 이더넷 네트워크에 연결 가능한 장비 하나하나마다 고유한 값으로 부여된다. 이러한 장비를 통칭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컨트롤러(network interface controller), 줄여서 NIC라 부른다. 예전엔 NIC를 확장 카드 형태로 만들었지만, 오늘날 인터넷 사용이 기본이 되면서 최근 십여 년 전부터는 아예 메인보드에 내장하여 출시한다. 요즈음에도 NIC 확장 카드가 출시되긴 하는데, 호스트가 한 네트워크 위에서 둘 이상의 연결을 해야 할 때나, 여러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싶을 때 확장 카드를 장착하면 된다. 이때 이 호스트는 NIC마다 하나씩, 여러 개의 MAC 주소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