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그렇다. 구세대 방식과 마찬가지로 그로스 해킹 역시 고객을 끌어오는 것이 필요하다. 단지 그 방식이 싸고, 효과적이고, 대개는 독창적이면서 새로운 방식이라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모든 전통적인 마케팅은 하나같이 새로운 뉴스거리나 광고 캠페인에서부터 시작하지만, 스타트업은 다양한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드롭박스를 예로 들어보자. 현재 3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드롭박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최초의 파일 공유 서비스가 시작됐을 때는 대중에게 공개조차 되지 않았었다. 새로운 이용자들이 서비스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초대를 받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회원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서 창업자들은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려주는 재미있는 데모 동영상을 만들었다.

많은 돈을 들여서 정교하고 세련된 영상을 만드는 제작사에게 의뢰하거나, 광고를 여기저기 뿌려서 사람들에게 억지로 노출시키지도 않았다. 창업자들이 직접 딱 맞는 영상을 만들어서 딱 맞는 위치에 배치했다. 딕Digg62, 슬래시닷Slashdot63, 레딧 등 이 영상을 어디에 올리면 효과적일지도 알고 있었고, 이런 커뮤니티들이 좋아하고 몰입할만한 모든 종류의 농담, 암시, 참조 등을 있는 대로 채워 넣었다.

그 결과 직접 만든 이 영상은 잠재적인 이용자들 사이에서 엄청나게 유명해졌다. 그 즉시 이 영상에서 바로 방문할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어서 수십만 명의 방문자를 끌어들였다. 그리고 그들을 회원 가입을 할 수 있는 웹 페이지(GetDropbox.com)로 유도함으로써 원래 5천 명 정도이던 대기자 수가 하룻밤 새에 7만 5천 명이 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이 모든 과정은 추적 가능할 뿐 아니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매우 효과적이었다.

 

 

62 현재 인터넷상에서 사람들이 많이 보고 소셜미디어상에 추천하는 글, 비디오 등 인기 콘텐츠만을 모아서 전시하고 보여 주는 유명한 큐레이션 서비스이다. http://digg.com.

63 기술과 관련된 다양한 뉴스와 콘텐츠들을 큐레이션하여 보여 주는 웹 사이트이다. 모토는 ‘너드(기술에 대해 집착하는 사람을 지칭)를 위한 뉴스. 중요한 것들’이다. http://slashdot.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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