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델타Delta와 버진 아메리카Virgin America 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eBay.com에 무료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2년에 고고Gogo(비행기 내 와이파이wifi 서비스 제공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은 이베이를 보자(이 와이파이 서비스는 여전히 돈을 내야 하지만 노트북을 가지고 있으면 누구라도 이베이에는 무료로 접속해서 이용할 수 있다). 이베이는 왜 이렇게 했을까? 이베이는 비행기 안에 꼼짝 못하고 앉아서 따분해 하고 있는 수십만 명의 잠재적인 이용자들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다른 사업자의 플랫폼을 통해 만든 것이다. 이 사례는 테크 버블 시대에 태어난 1세대 회사들마저 여전히 그로스 해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런데 이 사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디지털 플랫폼 기반이기 때문에 이베이는 고고 서비스로부터 자신의 웹 사이트에 들어오는 트래픽과 그것을 통한 매출을 모두 손쉽게 추적할 수 있다.64 이런 액션을 계속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또는 다른 기내 와이파이 제공 사업자들에게까지 확장해야 할지 결정하기 위해 이베이에게 필요한 것은 고고에게 지불하는 비용과 이렇게 사이트에 들어온 기내 이용자들이 만든 매출 수치뿐이다. 멋지지 않은가?

다른 많은 전자상거래e-commerce 기업들이 이 선례를 따르는 것은 당연지사다.

 

 

64 《뉴욕타임스》는 젯블루(JetBlue)의 기내 TV 서비스를 통해 상당히 비쌌을 ‘자사 브랜드 인식용 콘텐트(branded content)’를 제공했다. 장담하는데, 이 기내 TV라는 것은 절대로 결과를 추적할 수 없다. 이런 것은 그로스 해킹이 아니다. 심지어 기내 잡지에 싣는 광고도 아니다.

신간 소식 구독하기
뉴스레터에 가입하시고 이메일로 신간 소식을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