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스타트업이 이 전례를 따르고 있다. 메일 수신함을 정리하는 서비스인 메일박스는 이용자의 이메일 뒤에 “메일박스에서 보냈습니다(Sent from Mailbox)”라는 한 줄 문구를 추가한다. 올해 세금 관련 서류를 터보택스TurboTax로 정리하는데, 이 서비스가 내게 제안을 했다. 터보택스를 통해 세금 환급을 받았다는 내용이 적혀진 트윗을 트위터에 올리기를 원하느냐는 것이었다. 몇 달 전 Coinbase.com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Bitcoin⁸⁶을 구매했을 때에도 정산 과정에서 “나는 방금 1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에서 구매했어요! https://coinbase.com”과 같은 미리 준비된 메시지를 트윗할 것을 권유받았었다. 이 메시지에 내가 비트코인을 산 가격을 추가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어려워 보이지 않았는데, 만약 그렇게 했다면 비트코인의 화폐 가치가 얼마나 오르고 있는지 광고하는 효과를 만들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 드롭캠Dropcam⁸⁷은 이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놀랍도록 쉽게 공유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그렇게 하게끔 적극적으로 권유한다. 이것을 감시 카메라로 이용하는 나 같은 소비자에게는 영상을 공유해봐야 별다른 효용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집을 비운 어느 날, 애완견 닥스훈트가 늑대처럼 울부짖는 모습을 영상으로 봤을 때(지난 7년 동안 이와 비슷한 모습조차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내가 바로 페이스북과 이메일로 공유했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