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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t/efi에 마운트된 /dev/sda1 파티션을 보자. 이 파티션은 리눅스를 설치할 때 시스템 부팅 과정을 UEFI 펌웨어로 제어하려고 만든 파티션이다. 기존에는 시스템을 부팅할 때 하드웨어를 초기화하는 데 BIOS 인터페이스가 사용되었지만, 요즘은 UEFI가 BIOS를 대체하고 있다. 이 파티션에 설치된 소프트웨어는 UEFI와 리눅스 시스템을 통합한다. 그리고 /dev/sdb1은 필자의 컴퓨터에 꽂혀 있던 USB 드라이브다.

실운영 서버를 다룰 때는 var와 usr 등의 디렉터리를 별도 파티션으로 할당한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 디렉터리를 별도의 파티션으로 분리하면 민감한 데이터의 무결성과 보안을 유지하기 쉽고, /var/log/ 등의 디렉터리에 생성된 파일들이 시스템을 다 차지하지 못하게 막을 수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특정 디스크를 백업할 때는 어느 파티션을 백업하고, 어느 파티션을 백업하지 않을지 정보를 충분히 입수하고 나서 결정해야 한다.

boot 디렉터리에도 별도 파티션이 할당된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며 개인적으로 쓰라린 경험도 있다. 커널 이미지가 boot 디렉터리에 저장되므로 새로운 리눅스 커널 버전으로 업데이트할 때마다 여기에 저장해야 할 파일들이 많아진다는 문제가 생긴다. 일반적으로 부트 파티션에는 500MB밖에 할당하지 않는데, 6개월 정도 시스템을 운용하고 업데이트하다 보면 이 공간이 꽉 차고, 결국에는 업데이트가 실패한다. 수작업으로 일부 오래된 파일들을 제거하고 GRUB 메뉴를 수정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부팅할 수 없다. 이런 문제가 골치 아프다고 여겨지면 boot 디렉터리를 가장 큰 파티션 안에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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