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2.1 가상화란 무엇인가

아주 옛날에는 회사나 회사 고객에게 웹 서버나 문서 공유 기능을 제공할 새 서버가 필요해지면, 조사해서 예산을 승인받아 서버 판매자와 협상한 후 주문하고 서버실에 설치하고 설정을 완료하고 나서야 새 서버를 운용할 수 있었다. 시작부터 완료하는 과정에는 몇 달이나 걸렸다. 그러고 나서 서비스 수요가 증가해 서버 용량을 넘어서면 이 과정을 다시 거치면서 용량과 수요의 균형을 맞추어나갔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는 여러 개의 상호 의존적인 서비스를 각기 고유한 하드웨어에서 실행해왔다. 백엔드 데이터베이스와 프런트엔드에 배치된 웹 서버를 생각해보면 된다. 그런데 어느 정도 운용이 정착된 후에 어떤 서버는 용량보다 사용량이 적고 다른 서버(아마도 같은 랙 안에서 바로 옆에 있는 서버)는 수요를 맞추기 힘든 상황이 종종 일어난다. 그런데 고용량 서버 한 대의 연산, 메모리, 저장, 네트워킹 자원을 여러 서비스에 안전하게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해보자. 즉, 물리적인 서버에서 가상 서버를 떼어내 필요한 자원만 할당하고, 수요가 달라지면 이에 맞춰 용량을 바로 조정할 수 있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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