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갈수록 한물간 기술 스택에 발목이 붙잡히다

끝으로 모놀리식 지옥에서는 아키텍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점점 한물간 기술 스택을 쓸 수밖에 없고, 그 특성상 새로운 프레임워크,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최신 기술을 사용하고자 전체 모놀리식 애플리케이션을 재작성하는 것은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리스크가 높기 때문에 개발자는 프로젝트 초기에 결정된 기술을 그냥 따를 수밖에 없고, 점점 안 쓰는 기술 스택으로 작성된 애플리케이션을 울며 겨자 먹기로 유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프링 프레임워크는 하위 호환성을 보장하면서 지금껏 발전해 왔기 때문에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FTGO 역시 업그레이드가 가능할 것 같지만, 불행히도 새 버전의 스프링과 호환되지 않는 프레임워크 버전을 사용 중이고 이 프레임워크를 업그레이드할 시간은 엄두도 못 낼 형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애플리케이션 주요 파트가 이제는 점점 퇴물이 되어 가는 프레임워크로 개발되었습니다. FTGO 개발자는 고 언어, Node.js 등 비JVM(자바 가상 머신 기반이 아닌) 언어로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고 싶어 하지만 모놀리식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그저 희망 사항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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