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리눅스 세상이 열리다

태초에 유닉스(Unix)가 있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개발된 유닉스는 지금까지도 워크스테이션이나 서버의 운영체제로 사용되면서 수많은 사용자에게 대용량 서비스를 빠르고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1991년에는 핀란드에서 대학생 리누스 토르발스(Linus B. Torvalds)가 기업 전유물이던 유닉스를 개인 사용자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 세상에 공개했는데, 이것이 바로 리눅스(Linux)입니다. 리눅스는 오픈 소스(open source) 방식으로 개발되어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워크스테이션, 서버의 운영체제로 시작한 리눅스이지만 이제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도록 그래픽 인터페이스를 갖추었기에 데스크톱 운영체제로도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미 수많은 IT 장비에 내부적으로 리눅스를 사용합니다. 모바일 운영체제 시장 점유율 1위인 안드로이드도 리눅스 커널을 기초로 개발되었으니, 실로 리눅스가 세상을 정복했다는 말이 허언은 아닌 셈입니다.

이런 현상은 컴퓨터 사용 패러다임의 변화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형태가 다양한 네트워크 단말기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면서 네트워크로 자원을 제공하는 서버 운영체제 비중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유닉스를 기반으로 만든 리눅스는 이미 서버 운영체제 시장에서 유닉스를 넘어 확고한 지위를 다지고 있습니다.

아마 이 책을 읽는 이유도 서버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배워야 할 필요가 생겼기 때문일 것입니다.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 대부분이 서버 운영체제로 리눅스를 선택합니다. 서버 호스팅이나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 AWS),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oogle Cloud Platform, GCP),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도 가상 인스턴스로 리눅스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리눅스가 인기를 누리는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