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2.2 풀과 볼륨
바쿨라를 처음 시작할 때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바쿨라가 전통적인 백업 시스템의 개념과 용어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바쿨라는 백업한 자료를 테이프 장치, 광학 미디어, 일반적인 파일에 저장합니다. 이런 백업 자료 저장소를 볼륨(volume)이라고 합니다. 백업 자료는 여러 볼륨에 나뉘어 저장되므로 바로 내용을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일부 볼륨만으로 전체 자료를 복원할 수 없으니 tar나 rsync보다 안전하게 자료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풀(pool)은 볼륨을 모아 놓은 그룹입니다. 풀 단위로 백업함으로써 바쿨라는 백업할 대상의 크기가 할당한 볼륨의 크기를 넘어도 자동으로 다음 볼륨을 찾아 저장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가장 오래된 볼륨부터 차례로 삭제해서 저장 장치 용량 초과를 방지합니다.
파일을 그대로 복사하는 대신 매번 백업할 때마다 풀을 생성하고 볼륨을 추가하는 일이 귀찮기는 하지만, 다음 그림과 같이 풀/볼륨으로 자료를 저장해서 안전하고 유연한 백업이 가능해집니다. 백업 주기를 정해서 볼륨에 주기적으로 파일을 백업하고 용량을 초과할 때는 오래된 볼륨부터 자동으로 삭제한다면 저장 공간을 효율적으로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그림 14-5 풀과 볼륨의 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