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 살펴보기
대부분의 초보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밍을 배우기 위해 책부터 찾는다. 직접 실습해보는 방식으로 가르치는 훌륭한 책도 있다. 하지만 나는 잘 작동하는 애플리케이션의 소스 코드를 살펴보고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최대한 많이 알아내는 방식이 가장 좋다고 본다. 이 방법은 어려워서 불편한 느낌이 들 수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차라리 그 불편한 느낌에 익숙해지는 게 좋다blog.
오픈 소스 애플리케이션을 하나 골라서(이왕이면 인기 있는 것으로 골라라. 설계가 잘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소스 코드를 살펴보기 시작하라. 수많은 프로젝트가 기다리고 있는 깃허브Github부터blog 둘러보길 추천한다. 이 책의 범위를 넘어서긴 하지만 코드를 다운로드해서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빌드하고 실행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도와줄 친구가 있다면 더욱 좋다. 물론 없어도 상관은 없다. 프로그래밍 언어의 문법이 어떻게 생겼는지 느껴보고 그중 이해가 되는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는지 확인하라.
가능하다면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사용하면서 코드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느껴보라. 앞서 말했듯이 불편할 수 있다. 아무것도 이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다시 말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그냥 최선을 다해서 하나 둘 정도의 코드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아니면 코드를 수정했을 때 기능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해보라. 이름은 어떻게 붙였는지, 정리는 어떻게 되어 있는지도 살펴보라. 고대 문명이 남긴 글을 이해하려는 고고학자가 되었다고 생각하라. 이렇게 시작하면 자신이 배울 프로그래밍 언어가 어떻게 생겼는지조차 모르는 대부분의 프로그래머들보다 훨씬 유리한 출발점을 선점하는 것이다. 길을 떠나기에 앞서 지형부터 파악하는 건 언제나 도움이 된다. 프로그래밍을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