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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를 넘어 GA4로

2020년, 구글은 급작스럽게 2023년 7월부터 UA 프로세싱 중지, 즉 데이터 수집을 종료한다고 발표합니다. 해당 발표는 단순 지원의 종료가 아닌 데이터 수집 기능이 동작하지 않는다는 내용으로, 분석 데이터를 유지하고 운영하는 기업과 분석가에게는 치명적인 처분이었습니다. 다만 UA에 대해서는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할 뿐, 당분간 과거 데이터를 지속해서 분석할 수 있도록 플랫폼은 유지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즉, 15년 이상 사용된 GA의 기본 플랫폼인 UA는 그대로 유지된다는 의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가들은 2023년 하반기부터는 무조건 GA4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시대는 이미 웹을 넘어서서 모바일 앱의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웹 또한 여전히 데스크톱에서 선호되는 환경입니다. 즉, 웹과 앱이 사용자들의 주요 인터넷 환경이 된 것입니다.

 

시대 흐름의 자연스러운 상황이 이제는 웹과 앱 데이터를 모두 분석하는 GA4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오랜 기간 사용된 UA를 갑자기 버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앞으로도 최소 몇 년은 UA에 적재된 데이터도 분석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현재 데이터와 과거 데이터를 비교할 수 있어야 현재 성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GA4가 급하게 출시된 이유로, 구글에서는 앱 등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표면적인 이유를 내세우고 있지만, UA의 핵심 기능이 유럽의 개인 정보 보호 정책에 위반된다는 것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 분석이 있습니다. 즉, 기존 UA로는 더 이상 글로벌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준수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강력했던 UA의 분석 기능들이 이어지지 못한 채, 기본적인 기능만을 탑재한 GA4가 부랴부랴 출시되지 않았겠느냐라는 것이 많은 사람의 추측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모든 기업과 분석가는 UA에서 GA4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현재 기준 GA4는 UA에 비해 기능적으로 부족하고 미흡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족한 점들은 점차적으로 개선될 것이며, 급하게 출시되어 구현되지 못했던 기존 UA의 핵심 기능들은 더욱 발전된 형태로 GA4에서 다시 구현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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