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만요. 존!> 자바스크립트를 왜 그렇게 싫어하죠? 형편없는 건 자바스크립트가 아니라 당신인 거 같은데요.
내가 자바스크립트 이야기를 할 때 모함하는 것 같고,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것처럼 들리게 말한다는 건 나도 안다. 어릴 적 자바스크립트와 관련된 깊은 감정적 트라우마를 입은 건 아닌지 의심이 간다 해도 이해한다.
자, 우선 자바스크립트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부터 이야기하겠다. 아주 짧으니 끝까지 읽어주길 바란다. 1995년 5월 넷스케이프(Netscape)에 근무하던 브랜던 아이크(Brendan Eich)는 10일 만에 자바스크립트라는 언어를 만들었다. 짧은 시간을 들여서 웹 디자이너와 파트타임 프로그래머가 쉽게 쓸 수 있는 간단한 ‘접착제 언어(glue language)’를 만드는 게 목적이었다.(위키피디아blog에서 바로 가져온 정보다.)
내가 지적하고 싶은 건 자바스크립트가 원래 잘 기획해서 만든 언어가 아니라 10일 만에 대충 만든 언어라는 부분이다. 실제 일어난 일을 전하는 것뿐이므로 전달자를 원망하지 마라. 그리고 나는 자바스크립트를 싫어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자바스크립트가 최고로 세련되게 설계된 언어는 아니라고 보고 선호하지 않는 것뿐이다.
최신 버전 자바스크립트(ECMA 스크립트(ECMAScript)라고도 부른다)는 기존 자바스크립트의 단점을 많이 보완해서 훨씬 나아졌다. 그래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제는 약간 마음에 든다. 약간. 어쨌든 내 의견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현실주의자다. 자바스크립트가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어디서나 쓰인다는 건 명백한 사실이다. 그래서 좋든 싫든 나는 욕할 권리를 유보하고 자바스크립트를 받아들였다. 아직도 내 말이 납득되지 않는다면 자바스크립트 관련 베스트셀러 고전 중 하나인 『더글라스 크락포드의 자바스크립트 핵심 가이드blog를 읽어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