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응성
마지막으로 적응성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각기 다른 상황과 기술에 더 잘 적응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도 있다. 일례로 C#은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한 자마린Xamarin 같은 회사 덕에 매우 적응성이 좋은 언어가 되었다. C# 전문가의 활동 영역은 윈도우나 웹 프로그래밍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C#은 오늘날 거의 모든 플랫폼에서 쓸 수 있다. 그러므로 C#은 적응성이 매우 뛰어나다. C#만 가지고도 리눅스나 macOS용뿐 아니라 안드로이드나 iOS용 애플리케이션도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적응성이 뛰어난 언어는 C# 외에도 많다. 일례로 루비도 많은 플랫폼에 이식port*되어 상당히 다양한 기술에서 사용된다. 자바스크립트도 적응성이 좋다. 자바스크립트는 아두이노Arduino 보드를 제어하거나, 로봇 공학에서 활용하기도 한다.(내 친구 데릭 베일리Derick Bailey가 이를 주제로 쓴 기사blog도 참고하라.)
적응성이 이 정도로 뛰어나지 않은 언어도 존재한다. R이나 Go 같은 언어는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나 플랫폼이 제한적인 편이다. 인기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들이 더 많은 플랫폼에 이식되고 더 다양한 기술에서 사용될수록 그만큼 다재다능하지 못한 언어도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당장은 웹 개발을 하겠지만 나중에 안드로이드 개발도 하고 싶은 사람, 혹은 다양한 플랫폼이나 기술을 무대로 활약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자신이 배우려는 언어의 적응성이 어느 정도인지 고민해보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