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유는 필요 이상으로 학위를 높이 평가하는 회사에 어떤 사고방식이 만연해 있는지 알려주기 위해서다. 학위를 받으면 독학이나 코딩 부트 캠프를 통해 공부한 사람보다 잠재적으로 더 많은 기회를 얻는다. 학위 미소지자를 차별 없이 고용하는 회사도 많지만, 학위가 없으면 전체적인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결론: 학위가 있으면 학위가 없는 사람보다 직장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컴퓨터 공학 지식의 기본을 튼튼히 다질 수 있다
독학으로도 프로그래밍 기술을 훌륭하게 익힐 수는 있지만, 이렇게 공부한 사람에게는 대학에서 배울 수 있는 컴퓨터 공학 관련 개념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실용적 측면에 비해 이런 지식의 중요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소프트웨어 개발자라면 컴퓨터 공학 학위 과정에서 가르치는 운영 체제, 데이터 구조, 알고리즘, 술어 논리, 컴퓨터 아키텍처 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런 개념은 독학으로 깨우치기 어렵다. 무엇보다 그런 개념이 존재하는지조차 모를 가능성이 높다.
2부 ‘일자리 구하기’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일류 기업에서는 보통 코딩 면접blog을 진행하는데, 이 면접은 보통 원론적인 컴퓨터 공학 관련 질문 위주로 진행한다. 나는 실용주의자로, 대개 전통적인 교육체계를 반대하는 편에 서는 일이 많다. 하지만 프로그래머라면 자신이 작성하는 코드 뒤에 있는 기본과 이론을 이해하고 이에 대한 지식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