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빈틈이 생기기 쉽다
지금까지 독학의 단점을 꽤 많이 읊었다. 암울한 풍경을 과장하여 그리고 싶은 마음은 없다. 사실 나는 독학을 적극 지지한다. 그저 본인의 선택에 어떤 결과가 따를지 정확히 알려주고 싶을 뿐이다. 독학을 선택한 이들의 실패 확률이 가장 높기 때문이다.
아직 한 가지 단점이 남아 있다. 마지막이니 참고 들어주길 바란다. 8장에서 언급했듯이 독학을 해도 지식에 빈틈이 생긴다. 그러나 어떤 방법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빈틈이 생기는 영역은 달라진다. 독학을 하면 대학이나 부트 캠프에서 흔히 접하는 좋은 사례나 업계의 통설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 고립된 상태로 일하며 혼자 문제를 해결해 버릇하면 작업하는 고유의 방식이 생긴다. 그게 꼭 나쁜 건 아니지만 자신이 쓰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용인되는 방식과 크게 다른데 직장을 구한 후에도 새로운 방식을 배우거나 자신의 방식을 고칠 생각이 없다면 문제의 소지가 된다. 물론 컴퓨터 공학 관련 지식을 따로 공부한다거나 오픈 소스 활동처럼 다른 이들과 함께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면 막을 수 있는 문제다. 그렇다 해도 자신의 지식에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한 빈틈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