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CHAPTER
1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삶,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라

프로그래밍 책은 보통 프로그래밍 이야기만 한다.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다양한 기술을 사용하여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시중에 넘쳐나지만,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은 찾기 어렵다.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란 코딩, 문제 해결, 단위 테스트 작성을 능숙하게 잘하는 사람이 아니다.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자신의 경력을 관리하고 목표를 성취하며 삶을 즐기면서 살아가는 사람이다. 물론 앞에서 언급한 기술도 중요하다. 하지만 C++로 정렬 알고리즘을 잘 구현하는 방법이나 후임 개발자들에게 멱살을 잡히지 않을 정도로 그럭저럭 괜찮은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은 어디서나 쉽게 배울 수 있다.

이 책은 일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책의 주제는 당신이다. 바로 당신의 경력, 삶, 신체, 정신, 영혼에 관해 이야기한다. 당신이 영혼의 존재를 믿는지 모르겠지만 영혼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해서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하지는 말았으면 한다. 나는 페요테 선인장 잎*을 태우며 명상을 즐기는 초월론자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인 현실주의자다. 다만,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삶에도 코드 작성 그 이상의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전체론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더 좋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고 싶다면, 아니 어떤 분야에서든 훌륭해지고 싶다면 삶의 일부 영역에 집중하지 말고 삶을 전체적으로 바라보아야 한다.

이러한 생각이 바로 이 책의 출발지이자 목적지다. 인생의 모든 부분을 책 한 권에서 전부 다루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렇게 광범위한 주제를 다룰 만한 경험이나 지혜가 있다고 말할 자신도 없다. 이 책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생활 영역 중 핵심적인 부분에만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내가 실제로 경험해서 자세히 아는 내용이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북아메리카 원산인 선인장으로 북아메리카 원주민이 종교의식이나 치료에 사용해온 환각제다. 메스칼린이라는 마약의 원료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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