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북(TheBook)

똑똑하게 처신하기

직장을 관두고 자기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알고 싶은가? 그냥 상사에게 퇴사하겠다고 말하면 된다. 그게 전부다. 통장에 잔액이 넉넉히 남아 있길 바란다. 퇴사한 이후에는 혼자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행운을 빈다.

물론 이 방법이 최선은 아니다. 하지만 조바심이 나고 대안을 떠올릴 여유가 없어지면 그냥 이 방법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나도 그랬다. 통장에 남은 돈은 몇 달치 여유밖에 없는데 뚜렷한 계획도 없이 회사를 그만두고 나와서 창업과 프리랜서의 길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런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을까?

대개 결과는 그리 아름답지 않다. 몇 달이 지나면 사방에 피가 튀기 시작한다. 통장과 신용카드가 피를 흘리고, 멋지고 아름답게 보였던 상황이 극도로 험악해진다. 머리에 총구가 겨눠진 상태로 사업을 하기란 정말 어렵다. 이럴 때는 공포에 질려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게 불가능해진다.

겁주려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현실을 파악하기도 전에 다음 단계로 가고 싶은 조바심으로 가득 차 있다면 이 말을 듣고 두려움을 느꼈으면 좋겠다. 반대로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서 독립하고자 한다면 내 이야기가 도움이 될 것이다. 우선 새로 시작한 일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당신을 지탱해줄 충분한 부수입 경로부터 만들어두어야 한다.

나도 과거에 뚜렷한 계획 없이 무모하게 도전했다. 그런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게 있다. 새 사업이 자리를 잡기 전에 수입이 뚝 떨어지더라도 안전하게 받쳐줄 부업부터 만들어두어야만 성공적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간 소식 구독하기
뉴스레터에 가입하시고 이메일로 신간 소식을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