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가의 사고방식 갖추기
사회 초년생 무렵부터 이런저런 실수를 범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많다. 가장 심각한 실수는 자신의 경력을 사업처럼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착각하지 마라. 생계를 위해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은 중세 시대에 대장간에서 일하는 대장장이와 똑같다. 지금은 시대가 달라져서 대부분 회사에서 일하지만, 기술만 있으면 언제든 다른 곳으로 옮겨 일할 수 있다는 면에서 대장장이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입장이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자신의 경력을 사업으로 보아야 한다.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면 결정도 사업가답게 할 수 있다. 성과와 상관없이 일정한 급여를 정기적으로 받다보면 회사원이라는 정체성에 갇히기 십상이다. 회사에 소속되어 일하더라도 자신의 정체성이나 경력은 조직에서 주어진 역할과 별개로 존재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고용주를 당신이 운영 중인 소프트웨어 개발사의 고객이라고 생각하라. 고객이 한 명뿐이고 그 고객이 수익 전부를 책임져주는 상황이라고 해도 자신이 사업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무력감과 의존성에서 벗어나 자치권과 자주성을 지킬 수 있다. 실제로 고객사 한 곳이 수익 대부분을 채워주는 회사도 많다.
머슴 같은 태도를 버리고 사업가의 태도를 갖추는 것이야말로 경력 관리의 출발점이다. 이렇게 태도만 바꾸어도 경력을 보는 관점이 달라져서 적극적인 경력 관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행동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