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목표를 설정하고 미래에 대비하라
자신의 소프트웨어 개발 경력을 사업처럼 생각하기로 했다면 이제 사업을 통해 성취할 목표를 설정할 차례다.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다. 사람이 다 다르듯이 나보다 더 많은 목표를 세운 사람도, 더 적은 목표를 세운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목표 중 단 하나라도 이루려면 그 목표를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말보다 실천이 어렵다. 대부분 자신의 목표, 혹은 성취하고자 하는 대상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자각하지 못한 채 표류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상태는 인간의 본성에 가깝다. 어디에 집중하며 살아갈지 생각하지 않으므로 목적지나 나아갈 방향을 모른다.
바다를 항해하는 배를 떠올려보라. 누구나 승선해서 돛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명확한 목적지나 나아갈 방향을 모르는 배는 바다 위를 정처 없이 떠다니게 된다. 어쩌면 우연히 섬이나 대륙에 다다를 수도 있겠지만, 목적지를 모른다면 착실히 나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면 목적지를 정해놓았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원하는 방향으로 배를 몰고 갈 수 있다.
주변에서 경력 관리 목표를 설정한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찾기란 무척 어렵다. 이유가 무엇일까? 나는 ‘장기적 비전에 헌신하길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아서’라고 생각한다. 목표를 하나 정해두고 그 목표에 매진하는 게 무서워서 가능성을 최대한 많이 남겨두고 싶은 것이다. 잘못된 선택이면 어쩌지? 목적지에 도착해서 내가 원치 않는 곳에 와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어쩌지? 진짜 이렇게 되면 무서울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전혀 하지 않는 개발자도 있다. 인간은 마음대로 하게 두면 주어진 길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은 어려우므로 포기하고 누군가 자신에게 제안하는 일을 맡는다. 그리고 더 나은 기회가 생기거나 해고될 때까지 그 자리에 머문다.
당신이 지금껏 경력 관리 목표를 설정하지 못했던 이유가 무엇이든, 이제는 더 미루면 안 된다. 지금 당장 목표를 세워라. 명확한 목표가 없으면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의미가 없다. 목표 없이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