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때 45킬로그램 감량이라는 큰 목표를 세웠다. 한참 풀어졌던 자신을 추슬러서 다시 건강한 몸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2주에 2킬로그램씩 감량하자는 작은 목표를 세웠다. 2주마다 이 작은 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으로 큰 목표를 점점 성취해나갔다.
큰 목표로 향하는 길목에 작은 목표를 여러 개 세워두고 하나씩 이뤄나가면 결국 최종 목표에 도착한다. 큰 목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작은 목표를 세워두면 좋다.
팀장급 개발자가 되겠다는 큰 목표를 세웠다고 가정해보자. 여기에 이르도록 도와줄 작은 목표로 한 해 동안 쏟아져 나온 기술 서적을 섭렵하고,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를 익히겠다는 목표를 세운다. 이 작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월 혹은 매일 일정 분량을 읽고 학습하겠다는 더 작은 목표를 세운다.
작은 목표는 꾸준히 노력해 큰 목표에 이를 수 있도록 의욕을 북돋워준다. 작은 목표 없이 큰 목표만 세워두면 문제가 발생해도 바로잡을 시간이 없다. 작은 목표는 수시로 동기를 부여하는 보상 장치 역할도 한다. 매일, 매주 자그마한 성공을 경험하면 계속 성장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자부심을 품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다. 작은 목표는 큰 목표에 비해 버겁다는 느낌도 덜하다.
이 책의 집필 과정을 예로 들어보겠다. 나는 책이 완성되기까지 일간 목표, 주간 목표를 세워두었다. 평소에는 ‘책 한 권 쓰기’라는 거대한 목표보다 그날그날의 목표를 생각한다. 매일 그날의 목표를 이룬다면 결국 완성이라는 큰 목표에 도착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다거나 구체적인 목표가 하나도 없는 사람이라면 책을 잠시 내려놓고 목표부터 설정하라.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하고나면 큰 보람을 느낄 것이다. 당신의 배가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출발 전에 진로를 설정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