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을 통과하는 가장 빠른 방법
다음 시나리오를 상상해보라. 면접장에 들어가서 면접관과 악수를 나누자 면접관이 당신을 알아보고 밝은 얼굴로 이렇게 말한다. “아, 누구신지 알겠네요. 블로그에서 사진으로 뵈었어요. 블로그에 올리신 글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면접을 시작했다면 그 회사에 취직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일까? 이쯤에서 ‘그러면 좋기야 하겠지만 내 블로그는 인기가 없어 면접관이 봤을 리 없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면접관이 당신의 블로그를 보았느냐 보지 못했느냐는 논점에서 벗어난다. 통념에서 벗어나 면접과 직접 관련이 없는 온갖 요소가 채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말하려는 것이다(인기 블로그를 운영하는 법은 2부 ‘마케팅’에서 설명할 계획이므로 이 장에서는 다루지 않겠다).
나는 기술 수준은 훌륭하지만 거만하고 쌀쌀맞게 구는 사람이 기술은 약간 부족하더라도 호감 가는 사람에게 밀리는 경우도 본 적 있다.
오해하지 말길 바란다. 있지도 않은 기술을 내세우는 사람, 유명세나 친화력을 자랑하는 사람이 면접에서 유리하다는 뜻은 아니다. 비슷한 기술을 갖춘 여러 개발자가 같은 자리에 지원했을 때 기술적 소양이 당락을 결정하는 유일한 요소는 아니라는 뜻이다.
간단히 말해 면접을 통과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면접관이 당신을 좋아하게 만드는 것이다.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에는 면접을 보기 전에 해둘 수 있는 방법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