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성은 중요하다
전문 분야가 분명하지 않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많다. 소프트웨어 개발자는 대부분 전문 분야를 자기가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정의하곤 한다. “저는 C# 개발자입니다.” 혹은 “저는 자바 개발자입니다.”라는 말을 자주 들었을 것이다. 이러한 정의는 범위가 너무 넓다. 프로그래밍 언어만으로는 당신이 어떠한 개발자인지, 실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상대방이 제대로 알 수 없다. 일할 때 쓰는 도구가 무엇인지 알려줄 뿐이다.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는 게 두려울 수도 있다. 한 분야만 바라보느라 혹시 다른 분야에 생긴 기회를 놓칠까 불안할 것이다. 물론 전문성 때문에 기회를 놓치는 일도 생긴다. 하지만 반대로 전문성 때문에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린다.
변호사의 예를 다시 생각해보자. 전문 분야가 없는 변호사의 잠재 고객은 변호사가 필요한 모든 사람이다. 하지만 전문성이 없는 변호사를 선임하려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잠재 고객 대부분은 자신의 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룰 능력 있는 변호사를 고용하고 싶어 할 것이다.
즉, 전문 분야가 없으면 잠재 고객의 범위가 넓어진다는 생각은 일종의 착각이다. 사실은 자신에게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잠재 고객의 범위가 좁아진다.
전문가가 되면 잠재 고객의 범위가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로 제한되는 대신 고용될 가능성이 훨씬 더 커진다. 당신이 전문성을 충분히 갖추었고 해당 시장의 경쟁이 너무 치열하지 않다면, 단순히 소프트웨어 개발자라고 할 때보다 한결 수월하게 일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