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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기업 및 스타트업

작은 회사는 대부분 스타트업이므로 스타트업 특유의 정신을 지니고 있다. 스타트업 정신이란 보통 빠른 성장, 수익 창출 등 회사의 중대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말한다.

스타트업 직원들은 보통 일인 다역을 맡는다. 개발자라 해도 코딩 외에 다른 일을 추가로 할 가능성이 크다. 직원 수가 적어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으므로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코딩하려고 들어간 회사에서 서버 구축이나 테스트까지 도와주고 싶지 않다면 이러한 환경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활기 넘치는 분위기와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큰 호감을 느낄 것이다.

소기업에서는 개인의 영향력이 매우 크다. 여기에는 장점과 단점, 둘 다 있다. 군중 속에 숨어서 자신이 맡은 일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한 일이 눈에 잘 띄는 상황이 마냥 좋지만은 않을 것이다. 반대로 자신이 한 일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소기업이 단연 최고의 직장이다. 직원 수가 적으면 각자 이바지한 부분이 최종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당신의 위대한 업적과 엄청난 실수가 만천하에 모두 드러날 것이다.

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안정성이 떨어진다. 소기업 직원들은 폐업이나 해고, 지급불능 등의 불상사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 대신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다. 회사가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잘 성장하기까지, 창업할 때부터 함께 일한 직원은 승진 확률이 높다. 대기업에서 승진을 통해 임원급까지 올라가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하지만 소기업의 창업 멤버는 높은 직급에 빨리 오른다. 보통 신입 직원은 재직 중인 직원보다 낮은 직급으로 들어오기 때문이다.

스타트업에서 일하려면 적은 임금을 받으며 엄청나게 긴 근무시간을 견뎌야 한다. 이렇게 근무하는 개발자 중에 회사가 상장되거나 인수되어서 스톡옵션으로 부자가 될 날만 기다리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바람은 실현 가능성이 거의 없다. 언젠가 이러한 돈벼락을 맞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만 품고 스타트업을 선택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고 싶다. 입사 후 에너지만 빠르게 소진되고 보여줄 만한 성과는 얻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은 상황이 급변하는 흥미진진한 업무 환경을 좋아하거나 자신이 만든 제품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게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선택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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