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기업
중견 기업의 수가 가장 많으므로 당신이 일하게 될 회사, 혹은 일하고 있는 회사가 여기에 속할 확률이 높다. 중견 기업이란 보통 창업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렀고 수익성 있는 사업을 하고 있지만, 경제지 「포춘Fortune」이 선정한 500대 기업 리스트에 오를 정도는 아닌 회사를 말한다.
중견 기업은 소기업에 비해 역할 분담이 잘 되어 있고 안정성이 높다. 때로 중견 기업이 대기업보다 더 안정적인 경우도 있다. 대기업에서는 대규모 인원 감축, 조직 정비가 주기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정성이 중요한 사람에게는 아마 중견 기업이 가장 잘 맞을 것이다.
중견 기업은 소기업보다 업무가 조금 더 느리게 진행된다. 개인의 영향력은 대기업에 비해 더 드러나는 편이어서 직원 한 명 때문에 회사의 운명이 달라지는 일은 없더라도 군중 속에 숨어 있는 상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중견 기업에서는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가는 방법이 통한다. 속도가 중요한 죽기 살기 식의 스타트업 정신을 따를 때는 최첨단 기술을 일찍 수용하고 결정도 빨리 내린다. 하지만 중견 기업에서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일을 천천히 진행한다. 중견 기업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상사를 설득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위험 요소를 정당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