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있게 일하라
당신이 팀에서 가장 똑똑하고, 가장 열심히 일하는 최고의 개발자라고 해도 당신이 이룬 성과를 아무도 모른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당신이 세운 업적을 상사에게 알릴 방법이 없다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고 만다.
새로운 직장에 가면 나는 내가 종일 머무른 장소와 한 일을 꼭 기록한다. 그리고 이렇게 모은 정보를 주별로 요약해서 매주 금요일 상사에게 제출한다. 나는 이 문서를 ‘주간 보고서’라고 불렀다. 보고서를 처음 제출할 때, 상사가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매주 이 보고서를 제출하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상사는 보고서를 통해 내 활동을 꾸준히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노골적으로 자랑하지 않아도 그 주에 내가 무엇을 성취했는지 이야기할 수 있어 좋았다. 어떤 일을 했는지 드러낼 수 있는 훌륭한 방법이었다. 상사는 내가 하는 일은 잘 알고 있는 데 반해 다른 개발자가 하는 일은 잘 모른다는 이유로 내 생산성이 동료들보다 훨씬 더 높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또한, 주간 보고서는 평가 기간에 참고할 좋은 자료가 되었다. 주간 보고서를 훑어보면 한 해 동안 성취한 내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증명할 날짜까지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