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7시간이 남는다. 여기서 또 2시간을 뺐다. 이메일 확인하고 답하는 시간, 게시판이나 메모를 확인하는 시간, 해봐야 별 의미 없는 회의에 참석하는 시간 등 실제 일을 한다고 보기 어렵거나 내가 꼭 있을 필요가 없던 시간이 그 정도 되었다.
여기서 또 1시간을 뺐다. 그냥 게으름을 피우는 시간이었다. 페이스북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개인적인 이메일에 답하는 등 빈둥거리는 시간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시간을 모아서 합치니 하루에 1시간 정도 되었다.
그러면 남는 시간은? 4시간이다. 근무 시간 8시간 중 보통 4시간 정도 일했다. 아마 이보다 더 적게 일한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남은 4시간 동안 얼마나 열심히 일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나는 이런 차이를 그냥 조깅할 때와 사자가 뒤에서 쫓아오고 있어서 죽기 살기로 뛰어야 할 때의 차이에 비유하곤 한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할 때와 독립해서 자기를 위해 일할 때의 차이는 그만큼 크다. 자기을 위해 일할 때는 훨씬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일할 때만 통장에 돈이 입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직장에 다닐 때는 평균 절반 정도 열심히 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즉, 일상적인 근무일 중 진짜 열심히 생산적으로 일하는 시간은 2시간 정도다. 가끔 야근이라도 하는 날에는 똑같은 결과를 위해 10시간을 들인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