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책정하기
당신의 서비스에 관심 있는 몇몇 고객을 만났다고 생각해보자. 아니면 이미 일을 시작했다고 가정해도 좋다. 얼마를 받고 일할 생각인가?
몸값 책정은 고객을 구하는 것 다음으로 프리랜서가 어려워하는 문제 중 하나다. 많은 프리랜서가 청구해야 할 금액, 청구할 수 있는 금액 모두 너무 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청구해야 할 금액에 관해 먼저 이야기해보자. 현재 재직 중인 직장에서 시급 50달러를 받는다고 가정해보자. 이 정도면 미국에서 꽤 괜찮은 수준이다. 하지만 프리랜서일 때 똑같은 금액을 청구하면 절대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없다. 이유를 설명해주겠다.
직원으로 근무하면 시급 50달러 외에 의료보험, 휴가 등 다른 혜택을 받는다. 그러나 독립해서 일하는 자영업자는 세금을 내야 한다. 그렇다.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면 세금을 직접 내야 한다. 조금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직장인도 세금을 내야 하지만, 고용주가 대신 낸다. 그래서 시급 50달러에 이러한 추가 금액을 더하면 약 65달러가 된다.
뿐만 아니라 사업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도 있다. 직장에 다닐 때는 전기나 컴퓨터 장비, 인터넷 등의 비용을 회사에서 내준다. 하지만 프리랜서가 되면 이 모든 금액을 자신이 내야 한다. 회계사나 회계 장부 담당자를 고용하는 비용, 법무 관련 수수료, 그 밖에 소기업 운영 관련 추가 비용도 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추가 비용을 감당하려면 돈을 더 많이 벌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일이 늘 있으리라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직원으로 일할 때는 주당 40시간 기준으로 월급을 받는다. 적어도 미국에서는 그렇다. 그래서 40시간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정확히 말해 일을 하든 안 하든 출근해서 책상에 앉아 있는 한 월급이 나온다. 하지만 프리랜서는 다르다. 프리랜서에게는 일이 끊기는 시기가 종종 찾아온다. 그 시기가 일 년에 한 번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매주 한 번이 될 수도 있다. 또 이메일 확인, 컴퓨터 OS 설치 등 비용을 청구할 수 없는 일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