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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스타트업의 목표는 큰돈을 버는 것이다. 외부 투자는 회사 규모를 빨리 키우기 위해 받는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보통 ‘철수exit 전략’을 세워둔다. 가장 많이 쓰는 철수 전략은 회사를 일정한 규모까지 키워서 큰 회사가 인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인수되면 창업자와 투자자는 큰 수익을 얻는 동시에 회사의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책임을 털어버릴 수 있다.
스타트업을 세울 때는 앞일도 미리 생각해두어야 한다. 창업자는 회사를 오래 운영하고 싶겠지만 투자자는 대부분 빨리 투자 수익을 내 현금을 만지고 싶어 한다. 이 사실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스타트업을 벗어나는 방법으로 주식 상장도 많이 쓰인다. 주식을 공개하는 것은 회사 가치에 해당하는 주식을 일반인에게 판매하는 것이다. 주식을 팔면 창업자와 투자자는 꽤 큰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창업자인 당신이 어떤 철수 전략을 세워두었든지 외부 투자를 받았다면 투자 수익을 기다리는 투자자가 있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투자를 받은 이상 자기 마음대로 하겠다고 고집을 피울 수는 없다. 스타트업은 보통 홈런을 노리고 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고방식에는 큰 보상의 가능성과 막대한 위험이 동시에 도사리고 있다. 스타트업은 보통 실패한다. 외부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 75퍼센트가 실패한다는 통계도 있다(http://simpleprogrammer.com/ss-startupsfail).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끼겠지만, 내게는 꽤 위험한 수준이다. 수년 동안 엄청난 강도로 일해봐야 인생 수업료만 호되게 치르고, 모든 노력이 수포가 되는 일이 허다하다는 사실을 스타트업을 세우기 전에 꼭 생각해보길 바란다.